2014년 9월 20일 토요일

재즈, 유럽/남미 음악을 중심으로 한 추천작 목록

*많은 양의 앨범 추천을 하다 보니 자리를 블로그를 옮겼습니다. 재즈, 힙합, 레게, 그리고 영어권이 아닌 남미/유럽/아프리카의 음악에 대해 세일을 진행했었는데요. 세일 기간 중에 골랐던 추천작입니다. 특별히 기준이 있다기 보다는 무작위로 고른 목록이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고 링크에 나와 있는 음악을 체크해 보세요. 새로운 음악을 듣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입문작들도 많이 있습니다.  


Ana Moura/ Desfado

파두하면 우울한 음악만 생각하기 쉬운데 포르투갈 음악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이 음악가의 파두는 전통적인 파두와는 조금 다른 현대적 형태의, 혹은 파두를 듣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의 음악을 들려줍니다. 허비 핸콕이 참여하기도 했고, 조니 미첼의 곡을 부르기도 합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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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lakey & The Jazz Messengers/ Free For All

Art Blakey & The Jazz Messengers/ Moanin'

Moanin'은 비밥/하드밥에 있어 영원한 베스트셀러이자 클래식이 되겠죠. 블루노트라는 레이블을 대표할만한 작품이기도 하구요. 베니 골슨, 리 모건 같은 화려한 라인업에 아트 블레이키가 더해주는 리듬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잘 어울리는데, 예를 들어 이 음악을 플레이어에 넣고 길을 걷거나 운전을 해보면 이 리듬은 도시 뿐 아니라 한적한 그 어딘가의 풍경과 모두 잘 맞아 떨어진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하자면 가을/겨울 도시의 리듬하고 특히 잘 어울리니까 아직 이 앨범을 모른다면 이 계절에 경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Free For All은 Moanin의 그 다음 단계인데요. 웨인 쇼터나 프레디 허바드를 포함한 이 앨범에 참여한 연주자들의 에너지는 록으로 예를 들자면 전성기 레드 제플린 멤버들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그야말로 재즈의 황금기가 남긴 불같은 연주가 여기에 있습니다. (CD/LP/LP+CD/LP+Download - LP+CD는 단종되어 재입고가 어려운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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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nin

Augustus Pablo/ East Of The River Niles

재즈에 Kind Of Blue가 있다면 자마이카에는 000이 있다. 라고 말할 때 000안에 들어갈 적당한 앨범입니다. SPIN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멜로디카의 마일스 데이비스다. 그리고 이 앨범은 Kind Of Blue같은 작품이다." 광범위한 의미에서는 레게 클래식이며 덥, 루츠, 무드 음악의 클래식입니다.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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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badnotgood/ III

이 앨범은 주로 힙합 칸에 진열을 해오고 있는데 실은 재즈/일렉트로에 넣는 것이 더 적합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Tyler, The Creator, JJ Doom, Frank Ocean 등과의 연결고리 때문에 아무래도 힙합팬들이 더 친숙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힙합 앨범 자리에 넣어 뒀던 것이구요. 재즈-힙이라고 부를만한 크로스오버입니다. 그간 세 장의 앨범을 냈는데, 자신들의 창작곡으로만 앨범을 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되겠습니다. 저희가 국내반으로 발매했던 Classixx, 그리고 늘 매장에서 사랑 받는 Rhye의 레이블인 Innovative Leisure에서 발매된 앨범이구요. 음악적으로 유사한 팀을 찾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배드 플러스, 매드립 등을 좋아한 적이 있으시다면 이 앨범 꼭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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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Biolay/ Rose Kennedy

영어권 음악을 듣던 분들께서 프렌치 싱어송라이터들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우선 떠오르는 인물 중 한 명이면서 2000년대 이후 등장한 인물들 가운데서 이 사람을 다섯손가락 안에 넣지 않고 얘기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겠습니다. 특히 2001년의 벵자망은 오래 오래 기억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앙리 살바도르 만년의 걸작을 탄생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을 뿐더러 프랑스 음악 역사에 오래 남을만한 뛰어난 데뷔작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이 싱어송라이터에 입문하고자 한다면 이 앨범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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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oi/ Sir Lucious Left Foot: the Son of Chico Dusty

다소 평가절하됐던, 심지어 소속 레이블에서조차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던 (그래서 레이블을 옮겨야 했던) 빅 보이의 저력이 그대로 드러난 솔로 앨범입니다. 이 앨범이 나오기까지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론 지난 10년간 나온 힙합 앨범 중 이만한 게 또 있을까 싶을만한 앨범이 나왔습니다. 노장인 조지 클린턴부터 신인인 자넬 모네까지 망라하는 라인업은 보너스입니다.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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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Marley & The Wailers/ Legend 30th Anniversary
레게와 바이닐을 시작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히트곡 퍼레이드! (3색 컬러 LP/ 일반 LP)


Caetano Veloso/ Caetano Veloso

벨로주의 앨범이 워낙에 많고 그 중에 좋은 앨범도 많다 보니 추천하기도 힘든데요. 아직 벨로주를 잘 모른다면 프랑스에서 선곡한 Antologia같은 컴필레이션과 이런 앨범으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저희가 발매한 Maria Gadu와의 듀엣 앨범도 좋구요. 이 앨범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마이클 잭슨, 비틀즈, 조빔의 곡을 해석한 버전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브라질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가장 적합하지 않나 생각이 되구요. 어쿠스틱 기타로 자신이 이전에 발표했던 아름다운 작품들을 다시 연주하고 부른다는 점도 이 앨범이 에브리바디에게 추천할만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뉴욕에서 녹음한 작품.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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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ball Adderley Quintet/ In San Francisco

캐논볼 애덜리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Something Else입니다. 여기에 수록된 Autumn Leaves는 매년 가을마다 한 번 이상 듣고 가야 할 작품인데요. 이것은 캐논볼/냇 애덜리 형제가 발표한 최고의 라이브 앨범입니다. 재즈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을 때 이 작품을 들어보시면 좋습니다. 하드 밥 - 소울 - 블루스가 한데 어우러진, 그리고 킾뉴스의 레코딩 실력이 잘 발휘된 걸작입니다. 50년대 라이브 레코딩의 이정표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CD/LP+Downl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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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Scott/Christain ATunde Adjuah

오늘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재즈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면 크리스티안 스콧은 아마 마일스 데이비스와 같은 스타 대접을 받지 않았을까 상상을 해봅니다. 이 두 장의 시디 안에는 담긴 음악은 그냥 재즈라고 보기 힘든, 자신의 혈통과 음악적 자양분을 모두 반영하는, 싸이키델릭 재즈라고 부르고 싶은 복합적인 음악입니다. 특히 음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정말 많은 영감을 줄만한 레코딩입니다. 이런 음악가가 있기 때문에 재즈가 죽었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볼륨을 크게 올리고 들으세요.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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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 Saluzzi & Anja Lerchner/ Ojos Negros

정녕 아름다운 반도네온/첼로 레코딩인데요. 우아하다라는 단어와 이렇게 잘 맞아 떨어지는 음악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탱고, 포크, 재즈, 클래식 음악팬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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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Star All-Stars/ Radiodread (Colored Vinyl, 2 Bonus Mix by Mad Professor) 
저도 비교적 최근에야 알게 됐지만 이지 스타 올스타스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레게 연주자/프로듀서들이 모여서 만든 일종의 레게 올스타 프로젝트 밴드인데요. 이들이 그동안 발표했던 앨범들은 모두 유명 앨범들을 레게로 재해석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으로 시작해,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비틀즈의 "페퍼 상사" 등을 커버해 왔죠. 라디오헤드의 Ok Computer를 기반으로 한 이 작품은 2006년에 나왔는데요. 이지 스타의 다른 모든 작품들과 함께 레게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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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na Duni/ Matane Malit

이런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레코딩은 들어볼만한 가치가 있는데요. ECM 특유의 프로덕션 덕에 보컬이 더 많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알바니아 음악을 들어본 분들은 많지 않을 듯 한데요. 민속 음악 스타일보다는 유럽 재즈를 들어온 사람들에게 더 익숙한 방식으로 편곡이 되어 있어 그리 낯설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겁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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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s Regina & Tom Jobim/ Elis & Tom

엘리스 헤지나와 안토니우 카를로스 조빙(톰 조빔)의 듀엣 앨범입니다. 클래식 중의 클래식이구요. 듣기 쉽지만 이렇게 세심하게 잘 다듬어진 음악은 브라질 음악 역사에도 보기 드뭅니다. 엘리스 헤지나는 브라질이 낳은 20세기 최고의 보컬리스트 중 한 명입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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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a Fitzgerald & Oscar Peterson/ Ella & Oscar

엘라 피츠제럴드-오스카 피터슨(+노만 그란즈)의 관계는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둘이 함께 한 레코딩은 우리가 잘 아는 "Ella & Louis"부터 아주 많지만 엘라 레코딩 이름에 오스카 피터슨 이름이 전면에 들어간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죠. 두 사람이 남긴 앨범 중에 들어볼만한 것들이 워낙에 많지만 이 듀엣 앨범 (가끔 레이 브라운이 베이스를 연주하는)은 필청작으로 꼽고 싶습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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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rico Rava & Dino Saluzzi/ Volver

두 사람이 잘 알려지기 전에 한 레코딩이고, 지금도 사람들이 자주 얘기하는 앨범은 절대 아닙니다만, Le But Du Souffle이나 디노 살루찌의 솔로곡인 Luna-Volver 같은 곡이 (개인적인) 애청곡이다 보니 늘 자주 듣게 되는 작품입니다. 팻 매스니가 활약했던 80년대의 ECM 앨범들을 좋아한다면 체크해 보세요.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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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 Good Morning Susie Soho
E.S.T./ Live In Hamburg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더 이상 연주를 들을 수 없게 된 에스뵈욘 스벤슨 트리오의 연주는 모두 다 추천하고 싶은데, Good Morning Susie Soho는 북미까지 이들의 명성이 알려질 무렵의 대표작이고(여기에 담긴 곡들은 "Somewhere Else Before"라는 북미 시장 진출용 편집/합본반에 수록되기도 했습니다.), Live In Hamburg는 현재까지는 이들의 마지막 라이브 앨범이 된 작품입니다. 90년대말과 2000년대 초중반 재즈계가 여전히 희망이 있어 보였던 것도 이들 같은 팀의 존재 때문이었는데요. 그래서 이들의 공백은 그 어느 때보다 커 보입니다. (CD, Live In Hamburg는 LP 박스셋으로도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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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idence/ Cats And Dogs

Dilated Peoples의 멤버(MC) Evidence의 세번째 솔로작(정규작으로는 두번째)인데요. 저같은 아주 헐렁하게 힙합을 듣는 사람들도 금새 좋아할만한 앨범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좋아하면 누구나 다 좋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Alchemist, DJ Premier 등 친구들이 많은 곡에 참여해 윤기 나는 비트와 샘플링을 만들어 줬고, Raekwon, Aloe Blacc, Aesop Rock, Ras Kass 등의 알찬 게스트들이 함께 합니다. (CD/LP (컬러 바이닐) - LP는 일시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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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ptones/ Party Time 

자마이카 록스테디/레게 트리오의 77년작. 프로듀서인 리 스크래치 페리의 걸작 중 하나로 얘기되기에 충분한 작품입니다. 당연히 연주는 Upsetters의 몫이었겠죠. 밥 딜런의 곡도 수록이 되어 있는데, 이렇게도 딜런 곡 해석이 가능하구나.. 싶은 곡입니다. (LP) - 소량 재고/ 당분간 재입고가 어려운 바이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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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ace Silver/ Horace Silver & The Jazz Messengers

호레이스 실버와 아트 블레이키가 함께 한 작품인데요. 정점에서 두 사람이 함께 했기 때문에 앨범 안에 거인들의 시너지가 넘쳐 납니다. Kenny Dorham, Hank Mobley 등이 함께 하구요. 호레이스 실버의 저 포즈는 훵키해 보이지만 실은 이 앨범은 좀 더 끈적끈적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레코딩입니다. (CD - 일시품절/ 곧 재입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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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rahim Ferrer/ Mi Sueno
들으면 코끝이 찡해지는 앨범인데요. 이 분의 유작이어서라기보단 이 분의 연륜에서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는 풍부한 감정 때문일 겁니다. 이를테면 메르세데스 소사가 불렀던 "삶에 감사하라"라는 가사가 생각나는 앨범인데요. 들으면 들을수록 이브라힘 페레와 쿠바의 할아버지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감사 드리고 싶은 맘이 더 커집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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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ie Mittoo/ The Keyboard King At Studio One

네 맞습니다. 재키 미투는 자마이카의 키보드 왕입니다. 그 키보드 왕이 자마이카 최고의 레이블인 Studio One에서 남긴 연주들을 모아 놓은 컴필레이션입니다. Studio One의 아카이브를 컴필레이션 중심으로 리이슈하고 있는 영국 Soul Jazz 레이블의 작품인데요. 진짜 말 그대로 '작품'입니다.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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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Carter Organ Trio/ At The Crossroads

MM&W의 존 메데스키 대신 제러드 깁스가 함께 한 이 트리오 앨범은 소울-블루스 필이 강하게 느껴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은 작품인데요. 잭 맥더프의 커버곡을 들으면 이들의 호흡이 얼마나 좋은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구요. B-3 오르간이 잘 연주된 작품 리스트를 만들 때 당장 넣어도 좋을만큼 훌륭한 앨범입니다. 트리오지만 게스트 기타, 보컬, 트럼본 등이 함께 합니다. (CD-일시품절/ 재입고에 시간이 걸립니다.)
스튜디오 버전이 잘 없어서 라이브 버전으로

Jim Hall/ Concierto

짐 홀의 숱한 좋은 앨범들 가운데서 너무 뻔한 앨범을 고른 건 아닐까 생각도 되지만, 사실 입문자용으로 이만큼 좋은 앨범은 또 드뭅니다. 레이블 CTI, 짐 홀 모두에게도 이 작품은 대표작입니다. 폴 데스몬드, 쳇 베이커, 론 카터, 스티브 갯 등의 올스타 라인업으로 녹음되었는데 잘 알려진 아랑후에즈 협주곡 외 나머지 5곡 모두 원더풀합니다. (CD/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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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y Smith & Wes Montgomery/ Jimmy & Wes: Dynamic Duo

지미와 웨스는 다이나믹 듀오입니다.  오늘날의 연주자들이 설령 저런 커버를 못 만든다고 하더라도 이런 작품을 시도는 해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더 이상 지미 스미스나 웨스 몽고메리 같은 스타 연주자가 없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크리드 테일러 같은 뛰어난 프로듀서가 많지 않기 때문일까요... 어쨌든 이런 명연은 더 이상 듣기가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웨스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이들의 듀엣 세션도 이후 나온 Further...가 마지막이었구요.  (CD/중고LP - 일시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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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Lovano & Hank Jones/ Kids: Duets Live at Dizzy's Club Coca-Cola

재즈계가 침체된 탓에 이런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명반이라고 할만한 작품도 사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가 어렵습니다. 50~60년대의 마스터피스들이야 여전히 그래도 리이슈되고 많은 이들에게 재발견되는데, 이런 작품들은 훗날 어떻게 평가될지 궁금하네요. 이 완벽하고 소름 끼치게 아름다운 피아노-색소폰 듀엣 앨범이야말로 블루 노트가 바이닐 리이슈를 해줘야 할 작품 중 하나입니다. 2007년작.  (CD - 소량 재고/ 재입고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아마존 30초 스트리밍
두 사람의 라이브

Karriem Riggins/ Alone Together

힙합 인스트루멘탈을 MC들이 만든 앨범보다 (취향상) 더 선호하는 편이라 이런 앨범에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후한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는데요. 그리하여 김밥레코즈에서 그간 라이센스로 발매한 몇 안 되는 앨범으로 남아 있기도 합니다. 처음 들었을 때 친구 제이 딜라를 생각하며 만든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제이 딜라를 기리는 곡이 들어 있기도 합니다. 재즈 드러머/ 힙합 프로듀서인 카림 리긴스의 전공 음악들이 잘 섞여 있고, 진짜 악기와 프로그래밍이 공존하는 작품입니다. 시디로는 1장, 바이닐로는 Alone, Together 2장으로 발매가 됐습니다. (CD/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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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t Rosenwinkel/ Remedy

처음에 아티스트쉐어를 통해서만 발매가 돼서 이 앨범 구하기가 좀 어려웠는데요. 비싼 배송료를 물고라도 살만한 작품이라는 건 커트 로젠윙클이라는 이름이 주는 믿음감 때문입니다. 그런 앨범을 그리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겠죠. 오늘날 이보다 더 나은 재즈 기타리스트의 라이브 앨범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함께 한 밴드 구성(Mark Turner - Saxophone, Aaron Goldberg - Piano, Joe Martin - Bass, Eric Harland - Drums)도 최고입니다. (CD - 일시품절/ 재입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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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cratch Perry & The Upsetters/ Super Ape 

이 신비로운 덥 사운드는 나이를 먹지 않습니다. 다행히 사라지지도 않고 바이닐로 리이슈가 되고 있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밥 말리로 보통 레게를 처음 접하지만 리 스크래치 페리를 알고 나면 자마이카 음악에 대해 더더욱 많이 알고 싶어집니다.  (LP/LP+P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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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leine Peyroux/ The Blue Room

빌리 홀리데이를 연상시켰던 초기 앨범이 더 좋은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요즘 나오는 앨범들이 별로였던 건 절대 아닙니다. 특히 2013년에 나온 이 커버곡 앨범은 요즘 나온 괜찮은 팝/재즈 보컬 앨범을 찾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볼만 합니다. 그런데, 이 푸른 방은 한 번 들어가면 계속 앉아 있고 싶은 맘이 생깁니다. 페이루의 앨범 가운데 굳이 이 앨범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 앨범이 가을/겨울 시즌 초저녁~밤 사이에 특히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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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 Rita/ Maria Rita

팝, 재즈, 삼바, 보사노바를 모두 소화하는 마리아 리타의 이 데뷔작은 브라질에서 무려 100만장 이상 팔렸습니다. 이후에도 좋은 앨범들을 꾸준히 내고 있지만 그 중 한 장을 먼저 들어야 한다면 이 데뷔작입니다. 언어를 몰라도, 브라질 음악에 관심이 없어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작품이니까요.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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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a Monte/O Que Você Quer Saber de Verdade

역시 단일 앨범으로 브라질 안에서만 1백만장 이상을 판매한 경험이 있는, 무시무시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마리사 몬찌의 2011년작입니다. 그녀의 히트곡들을 함께 만들었던 두 사람의 파트너 - Carlinhos Brown, Arnaldo Antunes가 여전히 많은 곡에 참여를 했고, 타이틀 곡을 포함해 앨범에는 여전히 좋은 곡들이 가득합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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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Brecker/ Tales From The Hudson

2007년에 우리 곁을 떠난 우리 시대의 존 콜트레인 - 마이클 브레커의 96년 앨범입니다. 맥코이 타이너, 팻 매시니, 잭 디조넷, 데이브 홀랜드, 조이 칼데라조... 최고의 라인업으로 완성된 작품인데요. 팻 매시니 팬들이라면 너무나 잘 알고 있을 Song For Bilbao를 포함해 Midnight Voyage, African Skies, Naked Soul 등 명연이 가득합니다. (CD/LP - CD는 일시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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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s Davis/ Round About Midnight

마일스 데이비스 입문자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는 앨범 중 하나입니다. Dear Old Stockholm, Bye Bye Blackbird, Round Midnight... 등 스탠더드가 될까 말까 하던 곡들이 이 앨범을 기점으로 스탠더드로 굳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애청하는 앨범입니다. 현대 재즈의 이정표이면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레코딩입니다. 재즈에 처음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께도 좋습니다. (CD/LP - CD는 일시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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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ha Alperin/ Her First Dance

마음을 차분하게 가다 듬을 수 있는 앨범을 찾는다면 요걸 들어보세요. 앨범 제목과는 전혀 다른 다운템포의 곡들이 많구요. 미샤의 연주 스타일은 고전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어필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타이틀 곡은 정녕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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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ton Nascimento/ Courage

밀통의 수많은 곡 중에서 1곡을 꼽으라고 하면 (저는) "Travessia(Bridges)"를 얘기하는데요. 이 곡이 첫머리에 수록된 이 앨범은 저같은 사람들이 그래서 최고작 중 하나로 꼽을 수 밖에 없는 레코딩입니다. 크리드 테일러가 프로듀싱을 했고, Deodato가 편곡을 맡았던 작품이구요. CTI/A&M 발표작/미국 녹음이기 때문에 영어로 부른 곡들이 많습니다. 물론 Travessia는 포르투갈어 버전이 더 좋습니다만 이 앨범에는 버릴 곡이 단 한 곡도 없습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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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ar Peterson/ Night In Vienna
Oscar Peterson/ Night In Munich
Oscar Peterson/ Live At The Blue Note





오스카 피터슨은 국내에서 많이 과소평가되거나 그 위대함이 덜 알려진 피아니스트입니다. 이 3장의 라이브 앨범은 각각 80년대/90년대/2000년대에 녹음이 된 작품들로 모두 오스카가 노년에 접어든 나이에 만들어진 것들이지만 음표 하나 하나에 의미와 감정을 부여하는 것 같은 이 위대한 피아니스트는 결코 나이를 먹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비엔나 라이브와 뮌헨 라이브 라인업은 NHOP, Ulf Wakenius 등으로 동일하고, 90년에 발표된 블루 노트 라이브에는 Herb Ellis, Ray Brown이 함께 합니다.  "When Summer Comes", "Let There Be Love", "I Remember You", "Satin Doll" 등 친숙한 곡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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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olo Fresu, Richard Galliano, Jan Lundgren/ Mare Nostrum

파올로 프레주, 리샤르 갈리아노, 얀 룬드그렌 등이 함께 한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밤의 레코드에도 한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저녁/밤 시간대에 무척 잘 어울리는 앨범이고  1FM 세상의 모든 음악에 한동안 출연했던 시절에 코너 시그널 음악으로 썼던 곡이 들어 있기도 합니다. 누가 들어도 이 멜로디와 무드, 정서는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울 것이구요. 지난 10년간 나온 유럽 재즈의 대표작을 얘기할 때 이 앨범을 빠뜨리면 굉장히 섭섭할 것 같습니다. (CD/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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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 Metheny Group/ Travels

팻 매시니의 이 더블 라이브 앨범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집집마다 한 장씩 둘만한 앨범입니다. Travels, Farmer's Trust같은 멋진 오리지널 곡의 원본이 들어 있고, "Offramp"를 녹음한 직후의 PMG가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와 에너지로 뭉쳐 있었는지를 그대로 증명하는 클래식급 앨범입니다.  (CD/LP - LP는 일시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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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 Rock/ PeteStrumentals

제목에서 예상하듯이 소울, 훵크, 재즈..의 요소가 합쳐진 이 인스트루멘탈 앨범은 힙합 인스트루멘탈의 클래식입니다.(물론 보컬 피쳐링 곡도 간간이 있습니다만) 칠아웃 같은 약간 느슨한 비트도 있지만, 앨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감각적인 베이스/드럼 라인이 몸을 들썩이게 합니다.  (Deluxe CD/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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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elution/ Peace Of Mind - Dub 


2012년에 나온 이 미국 밴드의 레게 앨범은 두 가지로 발매됐습니다. 하나는 어쿠스틱, 다른 하나는 덥인데 덥 버전은 Easy Star All-Stars의 멤버가 리믹스를 했구요. 이 밴드의 레게는 록음악을 듣던 분들이 접근하기가 용이한 편이구요. 덥-바이브를 찾는 분들께도 권해 드릴만한 근작 중 하나입니다.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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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ia Traore/ Beautiful Africa

말리 출신 음악가들 중 최근 가장 돋보이는 활동을 하고 있는 로키아의 2013년 앨범입니다. 말리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흔히 들을 수 있는 서부 아프리카 음악이 아니라 동시대 음악의 요소들을 섞어서 만들기 때문에 대단히 독창적인 음악이 이 여가수에게서 늘 만들어지는데, 작년 앨범에는 이전 앨범들보다 록음악의 특징들이 많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음악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언제나 변함 없는 것은 그녀의 압도적이고 매력적인 목소리입니다.(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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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ina Yannatou/ Sumiglia

이 분 팬들이 국내에도 제법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자신의 고국인 그리스 음악을 포함한 유럽의 다채로운 음악에다 자신이 공부한 고전 음악의 진행 방식 같은 것들을 많이 가미하기 때문에 고전적이고 우아한 포크 음악을 만들어 내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월드뮤직'이란 단어는 특정 지역의 음악을 말하기에는 부적절한 단어로 생각이 되는데 유럽 각지의 음악, 심지어 중동 음악까지 한 그릇에 담고 있는 이런 음악을 얘기할 때는 나름 나쁘지 않은 단어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사비나 님께서는 음악의 모든 것이 한 데 담겨 있는 듯한 놀라운 앨범들을 늘 발표합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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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e Gainsbourg/ Vu De L'Extérieur

갱스부르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곡 중 하나인 Je suis venu te dire que je m'en vais가 수록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앨범의 가치는 어느 정도 보장이 되겠는데요. 그게 다가 아니라 이 앨범 안에는 좋은 곡이 아주 많습니다. (저로썬) 왜 사람들이 그를 위대한 싱어송라이터라고 부르는지를 본격적으로 실감하게 된 앨범입니다. 갱스부르의 걸작 중 하나인 Melody Nelson 바로 다음에 나온 앨범입니다. Melody Nelson 이후에 갱스부르가 심장마비 증상이 있어서 몸고생 마음고생을 했었고  (91년에 세상을 떠나게 된 것도 역시 이 심장마비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탓인지 이 앨범은 혁신적이었던 전작과는 달리 다소 소박하게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갱스부르의 앨범 중에는 레게도 있고 록큰롤도 있고 멜로디 넬슨 같은 오케스트라-록도 있는데, 좀 더 고전적인 형태의 프렌치 팝을 듣기 원하신다면 초기 앨범들이나 이 작품을 먼저 들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갱스부르의 전작 박스도 몇 개 남아 있으니 이번 기회에 갱스부르의 음악을 탐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CD/LP - LP는 일시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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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a Baca/ Travesías

페루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 분들이 최근에 많을 것 같은데요. 페루 음악을 저도 잘은 모르지만 그 중 한 명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저는 이 가수를 얘기하겠습니다. 아프로-페루비안 음악의 대표주자이면서 페루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싱어송라이터는 페루 바깥에도 제법 잘 알려져 있는데요. (데이빗 번이 자신의 레이블로 모셔온 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 '음악이 좋아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앨범은 제목 그대로 전세계의 음악들을 골고루 골라서 부르는 여행 같은 앨범인데요. 데미언 라이스의 곡(Volcano)도 나오고, 질베르투 질과의 아름다운 듀엣도 있습니다. 이런 멋진 음악에 대해 누군가 물어보면 구구절절히 설명을 다는 것보단 그냥 일단 한 번 들어보라고 얘기하고 싶어지는데요. 아쉽게도 유튜브에는 많은 링크가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CD)
아마존에 있는 곡당 30초씩의 스트리밍

Ulf Wakenius - Notes From The Heart

이 기타리스트의 앨범은 더 좋은 것들도 많지만, 이 앨범은 키스 재럿의 곡들을 연주했기 때문에 좀 더 친숙하게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모두가 잘 아는 "My Song"의 기타 버전이 담겨 있고, "Windup"처럼 활기 넘치는 기타 연주도 있습죠. 키스 재럿의 하이라이트는 종종 그의 (제목 없는) 즉흥 솔로 연주에서 나오는데 그런 순간의 일부를 소품으로 재현한 것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얀 에릭 콩샤우가 엔지니어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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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ous Artists/ Istanbul 70: Psych, Disco, Folk Classics

처음엔 호기심을 들었다가 듣고 나서는 와~ 하게 되는 앨범. 제목에 나오는 것처럼 싸이키, 디스코, 포크 음악이 담겨 있지만 우리가 아는 미국 싸이키/디스코는 아니고 동서양의 음악이 한데 만났던, 그리고 팝/록 음악이 번성했던 70년대 터키 이스탄불에서 탄생한 터키 음악과 서양의 음악, 그리고 동서양의 포크가 한데 만난 독특한 음악을 잘 모아둔, 그 어디서도 만나기 쉽지 않은 '죽이는' 컴필레이션입니다.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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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icius Cantuaria & Bill Frisell/ Lagrimas Mexicana

기대를 넘어서는 합작 앨범인데요. 오래 전 Getz/Gilberto 처럼 미국-브라질 연주자들이 브라질을 테마로 한 협연을 한 게 아니라 두 사람이 라틴 음악을 합심해서 만든다는게 사실 얼마나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겠나.. 싶기도 했었는데 이걸 그 지역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제3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에겐 충격적으로 좋은 앨범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브라질 기타리스트/보컬리스트가 미국에 건너가서 알게된 라틴권 음악을 미국 기타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만든 작품인데요. 라틴 음악을 그냥 흉내낸 것이 아니라 브라질에서 음악을 해왔던 사람이 자신의 스타일로 해석을 했기 때문에 더 좋게 들리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동시에 빌 프리셀의 위대함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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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 Montgomery/ Goin Out Of My Head

몽고메리의 앨범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데요. 그루브가 물결을 치고, 오케스트라가 장단을 진짜 잘 맞춰주는데 그로 인해서 몽고메리의 기타 톤이 절대 묻히는 법이 없습니다. 몽고메리의 다른 작품 - 캘리포니아 드리밍이나 어 데이 인 더 라이프를 지휘한 Don Sebesky의 훌륭함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앨범을 만들어 낸 Oliver Nelson에 대해서는 이 앨범 이전에 잘 몰랐었는데 이 분이 그저 색소폰만 잘 부는 연주자가 아니었구나...라고 감탄을 하게 됐던 작품입니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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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Onyeabor/ World Psychedelic Classics 5: Who Is William Onyearbor?

이 레코드는 그야말로 집념의 앨범인데요. LITA 레이블에서 나오는 많은 앨범들도 그렇지만 음악을 관두고 일반인이 되었거나 로드리게즈처럼 그 소재조차 파악하기 힘든 음악가를 찾아내서 앨범을 낸다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겁니다. 오랜 노력 끝에 결국 이렇게 발매가 된 이 작품은 2013년의 최대 발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전에도 몇 번 얘기를 했지만 이 나이지리아의 훵크 음악가/ 키보드 King의 음악은 아프리카 음악에 미국 음악을 잘 합쳐 놓은 대단히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악입니다. (CD/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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